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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방송,연예

예능과 공익사이에 혼돈하는 예능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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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이 내걸은 공익 버라이어티?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일요일 일요일밤에(일밤)의 새로운 방송분이 방영되었습니다.
많은 블로그와 뉴스기사에서 감동과 공익을 보여준 김영희 pd의 공익성이 확대된 버라이어티라고 칭찬을 하는 이야기거리가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의 새로운 방송분인 단비, 우리아버지, 헌터스 이렇게 3가지를 방송했습니다. 공익성과 어른들의 감성을 울리는 이야기거리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 호평을 받았고 시청률도 애국가 시청률에서 허덕이던 4%에서 8%로 첫 방송치곤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필자는 타 블로그들의 필자들과 약간 다른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려 합니다.
현대사회에서의 예능은 재미와 웃음을 주는 기능이 가장 큰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예능방송들도 이런한 기능을 무엇보다 중요시 하며 그에 맞는 방송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요일 일요일밤에(일밤)의 새로운 단비, 우리아버지, 헌터스를 보면 현대 예능의 기본적인 재미와 웃움을 주기보다는 다큐적인 감동을 주려는 모습을 방송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공익적인 방송을 만들려는 새로운 일밤의 의지를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모든 시청자들이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방송을 만들려는 의지가 이번 개편에서 확실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 게시판과 블로그, 인터넷뉴스에서도 색다른 방송, 근래 볼 수 없었던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는 등 선풀이 이어졌습니다. 필자도 새로운 일밤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송자체를 살펴보면 감동을 주기 위한 요소를 너무나도 많이 대입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가 예능이라는 방송 편성을 받고 예능이라는 범주아래에서 방송을 한다면 감성을 의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방송자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어야 진정한 공익적이고 감성적인 방송으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최근 공익성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주는 예능 방송은 <무한도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1박 2일>도 공익성과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지만 선두주자를 꼽으면 <무한도전>이라고 대다수의 분들은 말할 것입니다.


저 번주에 방송한 무한도전을 보면 숨겨진 공익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think coffee>였습니다. 뭐~~ 카페가 카페지 뭐가 있겠냐고 하겠지만 <think coffee>커피의 주요 생산지역인 아프리카의 땅이 커피생산으로 인해 황폐화가 되어가고, 어린 아이들이 하루 종일 커피를 따고 일하는 댓가를 전체 커피값의 5%도 가져가지 못하는 현재 무역형태에서 벗어나 커피를 재배하는 노동자를 착취하지 않고 정당한 이윤을 분배하고 생산된 원두로 만든 커피를 판다는 게 <think coffee>의 목표이며 취지입니다. 무한도전의 방송을 보면 상징적인 공간을 보여주거나 자막을 통해서 공익적인 모습을 방송 자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think coffee>라는 단체를 시청자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각인시키고 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은 공익성을 앞세워 방송을 만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공익성과 재미 그리고 감동을 보여주는 방송입니다. 봅슬레이팀을 돕는 방송, 쌀에 대한 방송 그리고 아직 방송하지 않았지만 인기 있는 스포츠에 밀려서 힘들게 운동을 하고 있는 비인기 스포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요소는 웃음입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가 인터뷰를 하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말을 합니다.

필자의 생각도 예능의 철학은 웃음인것 같습니다. 공익과 감동은 부가적인 요소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고 전면에 내세워서 보여주는 요소는 아닙니다. 그러나 일밤의 개편된 방송을 보면 공익과 감동을 웃음보다 전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일밤을 보면서 웃음을 느낀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공익과 감동을 보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공익성과 감동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본래의 방송의 기본을 느끼지 못하다면 방송의 내세우는 관념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웃음은 웃음으로 끝내야 합니다. 아무리 공익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웃음을 느끼지 못하는 예능은 예능이 아닌 다른 분야속의 방송이 되어 버립니다. 공익과 감동을 무리하게 내세우려 하지말고 방송안에 녹아들고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일밤으로 거듭나면 좋겠습니다. 감동과 공익성을 전면을 내세운 일밤에 대해서는 좋은 방송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웃음을 느낄 수 없었던 방송은 너무 혼합된 정체성을 잃어버린 모습을 지닐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듭니다. 공익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면 처음으로는 순조로울 수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보여지는 공익과 감동이 아닌 방송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는 방송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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