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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수의 수상소감
2009년 박명수는 KBS와 MBC의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지 못하고 결국 MBC 연기대상에서 FM4U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를 진행하는 박명수가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박명수는 우수상을 받은 소감을 밝히면서 정곡을 찌르는 말을 날렸습니다. “라디오 부문은 이 자리하고 안 어울린다. 아는 사람도 없고 내년에는 예능 파트에 라디오를 넣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부 초면이라 당황스럽고 까불지도 못하겠네요”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예전부터 연기대상에 라디오부분 수상이 함께 해왔습니다. 왜? 라디오가 연기에 대한 시상을 하는 곳에서 시상식을 하는걸까요? 과거에는 코미디대상이라고 해서 코미미프로 위주의 시상식을 해왔기에 라디오부분이 예능 쪽으로 편입되지 못했습니다. 결국은 연기대상에 어거지로 끼워넣어서 시상을 하였습니다. 2000년대 중순을 지나오면서 코미디시상식이 아닌 연예 즉,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에 대한 시상식으로 바뀐 연예대상에 편입시켜 라디오도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마련 할 수 있었지만 각 방송사는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박명수의 말다로 라디오 부분은 연기대상과는 어울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라디오를 통해서 웃음과 활력 그리고 감동을 주는 오락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어떠한 틀에 맞추어서 연기를 하며 고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대상에 하루 빨리 독립시켜 주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아무도 하지 않았던 바른 말을 박명수가 해 버렸습니다. 오랫만에 개념있는 언행을 보여준것 같습니다.
박명수의 또 하나 정곡을 날린 펀치가 있었습니다. MBC 연예대상 인기프로그램 시상에서 <무한도전>이 인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무한도전의 수장인 유재석이 수상소감을 박명수에게 양보했고 박명수는 직설적인 말을 날렸습니다. 박명수 왈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새로운 모습을 계획하는 김태호pd가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라며 굵고 짧은 영향력을 남겼습니다.
현재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아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지만 솔직히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뭐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다르다고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현재 가요계의 수많은 아이돌이 양상되어 가면서 개성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입니다.
점차 식상화 되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개념있는 발언이 아니었는지 생각됩니다. 수 많은 프로그램들이 비슷한 형식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면 결국은 시청자들에게 식상함만 높여주고 자연히 시청자들을 잃어 버리게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박명수의 이번 연말 시상식의 발언은 그 누구보다 개념있고 알찬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점을 바른 입으로 표출하고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사가 2010년에는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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